Civet Coffee 사향고양이 커피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에 도데체 무슨 불만이 있어서 희한한 것,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 있다면 한번쯤은 직접 찾아봐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도 그런 바보같은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커피를 다시 마시기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커피는 별로 안마시지만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환상의 커피'등등 으로 불리는 Civet Coffee를 사다가 마셔봤습니다
요런 귀여운 동물과 관계가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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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vet Coffee 혹은 Kopi Luwok이라고 불리우는 종류의 커피는 사향 고양이의 소화기를 지나며 발효한 커피콩으로 만듭니다
네, 동물이 먹었던 것을 주워서 가져다 먹는거예요
환상은 무슨... -_-;;

학술적으로 보이는(?) Civet Cat의 이미지


고양이보다는 몽구스에 가까운 이 동물은 커피열매의 달콤한 과육부분을 좋아해서 사람들이 가꾸는 커피농장에 찾아와 잘 익은 열매를 골라서 따먹는데, 커피열매의 씨에 속하는 원두 부분은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응가♡에 포함되어 방출됩니다
일반적으로 커피농장에서 원두가 가공되는 과정과 동일하지만 사람의 손으로 열매가 벗겨지고 원두가 통에 넣어져 발효되는 것을 사향고양이가 하는 것이지요 ^^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맛에 관한 것입니다만...
커피는 제가 애용하는 팝콘팝퍼로 직접 로스트 했고, 하룻저녁 놓아두었다가, burr 그라인더로 갈아 드립으로 마셨습니다
향과 맛에서 헤이즐넛, 초코렛이 느껴지고 신맛은 상큼한 타입이었습니다
...
...
다른 커피랑 똑같잖아;;;

결론: 최상급 커피의 10배 조금 못되는 가격을 지불하고 동물/식물/경제에 관한 공부를 하게 해준 좋은 맛의 커피였습니다
정 궁금하면 사먹을만 하고, 비위가 강하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커피를 대접할 경우 화젯거리가 될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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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이레이 | 2006/10/12 05:15 | 깊히 빠져보다 | 트랙백(4)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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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6/10/13 12:02

제목 : 2006년 10월 13일 이오공감
Civet Coffee 사향고양이 커피  by 세이레이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에 도데체 무슨 불만이 있어서 희한한 것,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 있다면 한번쯤은 직접 찾아봐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한글, 언어에 대한 사랑.  by James예전엔 몰랐는데, 점점 한글이란 혹은 언어 그 자체를 내가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 중독증' 이란 얘기는 예전부터 인정하고 있어서 이젠 별로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 내......more

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6/10/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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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옷  by NuRi우리나라에는 유니더스라는 콘돔 메이커가 가장 크지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콘돔 메이커는 점유율 1위인 오카모토, 사가미 고무공업, 제파마(사가미 고무공업 OEM......재미있는 이집트 전화 예절(?)  by 카제 뭐 여튼 이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 보자..이집트 후루가다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다이빙 센터 마스터에게 전화가 온 것을 봤다. 마스터는 전화기를 보더니 글쎄... 전화를......라면무상  by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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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쟈 at 2006/10/12 07:11
표 너무 귀여워요-_ㅜ (사향고양이도 귀엽고♥)발효과정에서 고양이 장..과..ㅅ...속의 특정 균이 작용해 맛이 부드럽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걸 봤는데 별 차이 없는거였군요. 역시나 희소성.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6/10/12 09:40
귀엽죠~
저 귀여운 앞발로 열매를 따주기만 하는 거였으면 그래도 이미지가 나을텐데 현실은 이러하니...
그걸 굳이 주워서 씻어서 달여먹으려고 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마감에 쫓겨 철야중 편의점마저 문을 닫은 공휴일 날 마지막 커피통이 빈것을 알아낸 프로그래머라든가? -ㅁ-
Commented by K at 2006/10/12 13:03
커피 매니아지만, 베스트 3 안에 들어간다는 이 커피만은-_-;;; 절대로 시음도 해보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요. 기분상의 문제죠. ^^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6/10/12 22:56
저도 굳이 이걸 마시고 싶어서 찾아낸게 아니고 예쁜 카푸치노 머그잔이나 하나 살까하고 들린 가게에서 보고 충동구매 해버린거였어요... ㅠ^ㅠ
Commented by 오거 at 2006/10/13 12:05
사향고양이도 사향고양이지만 저 도표가 너무 재미있어요 ㅠㅠ
Commented by 세이트 at 2006/10/13 12:12
이 포스트가 이오공감에 올랐네요;
Commented by kaonic at 2006/10/13 12:20
신기한 것에 잘 속는 바보. 신기한 것에 잘 속는 바보. 신기한 것에 잘 속는 바보. 신기한 것에 잘 속는 바보. 신기한 것에 잘 속는 바보. 신기한 것에 잘 속는 바보. 신기한 것에 잘 속는 바보.
지속적으로 뇌리를 강타합니다. 아아아~!
Commented by 마쟈 at 2006/10/13 12:28
이오공감이네요. 축하를 드려야 할지 말아야할지 애매합니다만 일단은 축하드립니다(하겠다는거야 말겠다는거야<<)
Commented by NuRi at 2006/10/13 12:37
이오공감 축하드립니다~ 재미있는 글도 잘 봤답니다.
Commented by 유즈미 at 2006/10/13 12:55
알고있었지만, 재미있네요. 저는 덧글에 더 매혹되는군요.

"마감에 쫓겨 철야중 편의점마저 문을 닫은 공휴일 날 마지막 커피통이 빈것을 알아낸 프로그래머라든가? -ㅁ-"
Commented by 가즈파쵸 at 2006/10/13 13:28
신기한 것에 잘 속는 바보........ㅋㅋㅋ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6/10/13 14:04
오거>> 좋다고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너무 즐겁습니다~ XD

세이트>> 정말 놀랐어요 이런 일도 있군요 ^^

kaonic>> 동족이십니까!? 반갑습니다

마쟈>> 우힛 저야 심플해서 그냥 기쁘군요 >ㅁ<
한겹 더 생각해주셔서 고마워요 마쟈님

NuRi>> 고맙습니다 저야말로 NuRi님 댁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글 읽는답니다 ^^

유즈미>> 그 문장 하나로 제 인생의 한 페이지를 보신겁니다 후~ [암울]

가즈파쵸>> 동족분이 또 하나? 친족모임이라도 만들어야겠군요 @ㅁ@!
Commented by 天照帝 at 2006/10/13 14:56
그런데 저렇게 생긴 애가 도대체 어디가 '고양이' 인 걸까요;
(고양이보다는 족제비에 가까워 보이는데)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6/10/13 15:40
그 활동모습과 신체구조가 고양이와 흡사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는 하지만, 아시아에 서식하는 종류는 실제 유전학적으로도 고양이과에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름 지어주신 선조님, 굿잡 =_=b

...커피 한자루 사고나서 여러 공부도 되고 색다른 경험도 하는군요 ^ㅁ^;;;;;;
음료로 쓰기위해 샀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한 구매인것 같습니다 [비싼 지출을 정당화한다]
Commented by 나달 at 2006/10/13 15:56
처음으로 음용할 생각을 한 사람이 마구 마구 궁금해집니다. 그는 왠지 뭔가 맛난 것 in dropping 도 알 것 같아요 T^T
Commented by realjiny at 2006/10/13 19:55
안녕하세요. 이오공감타고 왔습니다^^
사향고양이 커피는 전부터 들어왔는데 이렇게 좋은 포스팅으로 만나니 더욱 재미있는걸요^ㅁ^
그나저나, 드셔보신거군요!
저도 한 번쯤은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역시, 기분의 문제가^^;;

세이레이님 덕분에 재미난 글 잘 읽고 갑니다^^
(참, 사향고양이 사진도, 표도 너무너무 귀여워요♡)
Commented by 여름국화 at 2006/10/13 22:07
신기한거에 잘 속는 바보에서 엄청 웃었습니다^_^ 이오공감 타고 왔어요~
Commented by 시아리스 at 2006/10/14 00:29
나름 커피라면 다 좋아하지만... 저 커피만은 -ㅅ-; (..) 역시 기분상의 문제가 있군요

도표가 너무 귀엽습니다 -//-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6/10/14 02:48
나달>> 누군지 모르지만 마케팅의 천재였던 것 같습니다
응가를 황금으로 변화시키는 분이로군요~~ ^ㅁ^

realjiny>> 베트남에는 원숭이의 X에서 만드는 커피도 있다고 합니다
그것의 리뷰는 realjiny님의 블로그에서 볼 수 있기를... 훗훗

여름국화>> 동족 4호이신가요? 한분만 더 오시면 전대결성!?
4호면 옐로우나 그린중 좋아하는 색을 골라보세요~

시아리스>> 의외로 좋은 커피랍니다 ^~^
기분상의 문제라면 샤넬 No.5도 아주 최근까지는 사향고양이의 엉덩이에서 나오는 머스크를 사용했다고 하니까 딱히 고양이 엉덩이에서 나왔다고 나쁜건 아닙니다요... [관계없다?]
Commented by amish at 2006/10/14 11:05
잘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저런 특이한 커피보다는 그래도 평범한 커피가 좋더군요. ^^ 저도 직접 배전하고 내려서 마십니다만 ^^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6/10/14 13:23
amish>> 후훗
넵, 역시 좋은 커피라고 불리우는 품종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죠
저도 평소에는 코나를 좋아합니다 ^^

로스트를 하시는 분을 알게되어서 반가워요
이오공감의 힘이로군요
몇번 시험을 해보면서 미디엄 로스트를 하면 좋은 시럽같은 맛이 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 글을 썼을 때에는 별 생각을 안하고 평소대로 다크로 구웠거든요
Commented by 찬별 at 2006/10/15 17:22
재밌게 잘 보고 링크해갑니다. 제가 베트남 갔을때는 사향고양이 커피라면서 100그램에 3달러 정도에 팔더군요. 다른 커피보다 약 3배정도 비싼 가격인데, 그게 진짜인지 아닐지는 모르겠더군요.
Commented by Ruine at 2006/10/15 21:22
도표에 얌냠 너무 재미있어요;ㅂ;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6/10/16 09:29
찬별>> 와, 본토에서 드셔보신 거군요!
여행을 자주 다니시나봐요 부럽습니다~ ^^

Ruine>> 사진으로 본 사향고양이는 너무 귀여워서 먹을 때 얌냠~♡하고 먹을 것 같았어요
Commented by 세이트 at 2006/11/08 12:53
오래된 포스트지만, 오늘 인터넷에 관련 기사가 올라와서 붙여둡니다. 한국에도 들어오는 모양이에요. http://media.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2404440&year=2006
Commented by 세이레이 at 2006/11/09 22:29
세이트>> 그런데 저 '원형'...을 유지한 것을 보여줄 필요는 없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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